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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樂

미스터빅 (Mr.Big)과 드러머 팻토페이 (Pat Topey)


미스터빅 (Mr.Big)과 드러머 팻토페이 (Pat Topey)


내가 미스터빅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은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To be with you가 방송에서 한창 나오던 

90년대 초였다. 


어커스틱 노래였기 때문에 

단순한 팝송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이 노래가 히트하면서 

미스터빅이 내한을 하고 

각종 방송에도 출연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잔잔하고 발랄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이 하나같이 장발이었고 

포스도 범상치 않다고 느꼈다.  


그당시 해외 뮤직비디오를 

보여준 방송이 있었는데

임백천씨가 진행하는 

'지구촌영상음악'이라고

거기에 미스터빅이 나왔었다. 


임백천씨가 미스터빅의 기타리스트인 

폴길버트 (Paul Gilbert)를 소개하면서 

아주 유명한 속주 기타리스트라는 

얘기도 했었지.. 


그 뒤에 미스터빅의 앨범을 구매하고 

듣다보니 그들이 그냥 팝가수가 아닌 

개개인의 실력이 아주 출중한 

빅(Big) 밴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름을 

미스터빅(Mr.Big)이라고 

지었을까? ㅎ


1992년 샌프란시

스코에서 했던 공연실황이

 라이브앨범과 라이브영상으로 

출시가 되었었는데 

당시에 중학생이었던 나는 

학교에 오고가면서 자주 들었다.  




집에 와서는 영상을 감상하기도 했고.. 

아주 그들의 음악에 푹 빠져있었다.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미스터빅은 몇번의 내한공연도 했었는데.. 

한번은 고3이라는 이유로 

집에 눈치가 보여서 못갔고, 

그 다음은 군대 쫄따구여서 못갔었다. 


그러는사이 미스터빅은 멤버교체가 있었고 

결국 해체를 하게 되었다. 



진짜 그들의 공연을 못본게 어찌나 아쉽던지..



그러다가 2009년에 오리지널 멤버 4인방이 

재결합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곧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내한공연을 하게 되었다. 





2009년에 이어 2011년에도 내한을 왔다. 


이건 내가 직접 찍은 영상이다 




그런데 이후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미스터빅의 재간둥이이자 스마일맨인 

드러머 팻토페이(Pat Topey)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팻토페이는 

더이상 드럼을 연주하지 못했다.



아니 전혀 못한건 아니고 

공연때 잠깐씩 드럼세트에 앉긴 했지만 

예전같은 연주를 할 수 없었다. 


대체 드러머와 함께 투어를 돌았고 

팻토페이는 백업 싱어나 퍼커션 정도로만 

공연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이지.. 

팻이 없는 미스터빅은 상상하기 어려웠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그마저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난 2018년 2월 8일 팻토페이가 하늘나라에 갔다.

 


내가 처음 드럼을 치면서 

카피했던 밴드가 미스터빅이었고 

늘 팻토페이의 드럼 연주를 모델로 

삼았었는데 그가 이제는 먼저 하늘나라에 갔다. 






허전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다. 

오래된 친구가 떠나간 느낌이다. 



아...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기를..


R.I.P